●담양 진우네 국수

담양의 맛 하면 떠오르는 건 떡갈비나 돼지갈비, 대나무를 이용한 죽순 죽통밥 등일 것이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둑방길의 ‘진우네 국수’다. 관방제림의 향교다리 앞에 있는 허름한 국수집이다. 둑방의 평상에 앉아 국수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는 이곳은 50년 가까운 전통을 지니고 있다.

진우네 국수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로 오랜 시간 끓여내는 정성이다. 14시간을 고아낸 멸치 육수에 소면 보다 굵고 우동면보다 가는 중면을 사용한다. 멸치의 내장을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오랜 시간 끓여내 육수 맛이 매우 진하다.

이 집의 또 다른 무기는 삶은 계란이다. 멸치 육수에 오랜 시간 삶아낸다. 해서 육수가 밴 계란은 누르스름하다. 찜질방의 계란과 달리 부드럽고 촉촉하고 간도 정당히 스며들었다. 진우네 계란 맛에 길들여진 이들이 많아 국수집 앞에는 계란을 판째로 사가는 이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국수는 국물과 비빔 2종류로 각 3,000원씩이다. 계란은 1,000원에 4개씩이다. (061)38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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