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이 전하는 소식이나 주장이 어둡고답답하다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정말즐거운 기사 하나를 소개했으면 한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한국도 태양 혁명주도세력이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칼럼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트리 ETRI)이 지난 6월에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쓴 이 칼럼의 핵심은‘앞으로 7년 후인 2015년에우리나라는 태양광으로 석유나 수력보다훨씬 싸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석유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마침내 뚫린다는 것이다.2015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2세대 태양광 발전기술 가능

나와 함께 즐거움을 누리고 싶지만 ETRI홈페이지나 조선일보를 찾아볼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조선일보 칼럼을 요약해본다.

〈지난 6월16일 ETRI가 중대한 발표를 했다. 안타깝게도 지금 그런 발표가 있었는지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ETRI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떠받치고있는 기둥의 하나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기술은거의 대부분 ETRI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 ETRI 연구업적의 경제적 파급효과는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날ETRI는 앞으로 7년 후에 태양광발전을 석유발전보다 싸게 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태양광발전은 원료가 공짜고, 시설비가 싸고, 가동 및 유지비용이 없거나적고 송배전시설이 필요 없다.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은 효율이 떨어져단가가 비싸다. 1kw/h를 만드는데 원자력은 40원, 수력은 85원, 화력은 50~205원이드는데 비해 지금의 1세대 태양광 기술 발전단가는 500원이다. 하지만, 만약 2세대태양광 기술이 개발돼 70원이 된다면? 두말할 것 없이 태양광 에너지가 대세가 될수밖에 없다. ETRI는 그 2세대 기술의 원천특허를 확보했으며‘태양광발전연구본부’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그 꿈의‘70원 시대’를 7년 뒤인 2015년이면 열 수있다고 했다. 이 추세로 나아가면 결국엔태양광이 석유 대신에 지구의 에너지원이될 가능성이 있다.〉칼럼은 이어 이 뉴스의의미를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세계 바꿀 혁명 진행 중

〈그때 경제적으로, 국제정치적으로 어떤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말할 것도 없다. 한마디로 혁명이다. 그 혁명이 우리 눈앞에다가왔다. ETRI의 발표는 우리가 그 혁명의객체가 아닌 주체가 될 수 있고 태양광발전이라는 거대시장에서 손님이 아닌 주인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태양광발전기술의 핵심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기술이다. 절묘하게도 우리나라는 이 두 분야에서세계수준이다. 우리는 지금 인류의 에너지원이 바뀔 수 있는 역사적 분수령에 서 있으며 우리 앞에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국가적 기회가 다가와 있다. 우리가 가장먼저 해야 할 일은 이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뉴스가 좋다. 올림픽 선수들에게만 박수를 보낼 것이 아니라 이처럼 민족이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원대한 꿈을 이뤄가는 사람들에게도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15년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더 궁금하신 분은 조선일보 8월20일자 오피니언‘양상훈 칼럼’이나 ETRI홈페이지(http://etri.re.kr)상단‘보도자료’를 찾아보시면 된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