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환승교통 정보시스템 구축 중 정보신뢰성, 효율적 제공 등 해결과제

전 세계적으로 차량 증가에 의한 교통정체 문제는 교통사고 증가, 물류비 증가, 환경오염 문제 등을 발생시켜 왔으므로 교통정체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각 국가의 전문가들은 이미 약 20년 전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의 경우 차량은 1996년 약 846만대, 2000년 약 1,200만대, 2006년 약 1,600만대로 최근 급속히 증가해 온 반면, 도로연장은 1996년 약 7만 2천km에서 2006년 약 10만km 정도로 증가하였다. 그 결과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정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은 주로 도로의 소통 원활 및 정체 등의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에 역점을 둠으로써 승용차 등 개인교통수단 이용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철도·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들에 대한 대중교통정보 제공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다양한 대중교통정보를 제공한다면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을 증진함과 동시에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를 통한 차량증가 억제 및 교통정체 완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정보제공 연구개발 사업은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도 추진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개발 사업은 추진 주체에 따라 국가 주도형 및 민간 주도형, 대상범위에 따라 전국적 형태, 도시 중심적 형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미국의 LA, 호주의 Perth 메트로의 경우, 국가 주도형이면서 도시 중심적 형태로 고속버스 및 철도의 노선표, 스케쥴 및 환승정보 등을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민간 주도형이면서 전국적 형태로 2000년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NaviTime에서 차량 네비게이션 검색, 환승안내, 버스 정류소 및 운행시간표, 주차장, 철도운행정보, 대중교통시간표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및 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최종 목적지까지의 최적경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해양부 주도하에 대중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고 다양한 항공, 철도,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수단별 정보제공과 더불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용 가능한 모든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환승정보를 제공하는 실시간 환승교통 종합정보(TAGO, Transport Advice on GOing anywhere, http://www.tago.go.kr) 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이 2005년에 시작되어 추진 중에 있으며, 2010년까지 전국 인구 20만 이상의 18개 중소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시간 환승교통 종합정보시스템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 교통수단의 잔여석, 소요시간, 소요비용, 환승 시 도보거리 등에 대하여 문자, 지도, 그림의 형태로 상세하게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대중교통이용자들은 집에서의 인터넷뿐만 아니라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 역사, 터미널 등의 환승지점(김포공항,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에 설치된 KIOSK(현장안내장비)를 통해 대중교통 운행정보(출발예정시간, 도착예정시간, 잔여석 유무 등), 도로교통정보, 1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지역별 스케쥴, 탑승 가능한 교통수단, 매표소, 탑승장소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현재 실시간 환승교통 종합정보 시스템은 확대되고 있으나 대중교통 제공정보의 한계와 공항·역사·터미널 등 현장에서 이용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족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대중교통서비스 구현에는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수립된 계획대로 향후 2010년까지 대중교통정보 연계 및 제공 범위가 확대되면 대중교통 의사결정 도우미로서 대중교통서비스를 총망라한 대중교통포탈시스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실시간 환승교통 종합정보시스템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국토해양부를 대신하여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정보의 신뢰성 확보, 효율적 대중교통 정보제공 방안 등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대중교통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차량증가 억제 및 교통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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