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인력 확충 독립기구화 필요 미국은 전문인력 1만명 적극활용
즉, 수문조사를 통해 물의 거동과정량적인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한정된 수자원을 최적으로 관리하며, 자연 생태계의 변화에 따른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나은 우리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알게 모르게 우리의 사회와 경제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만약 가치평가를 한다면 상상을 초월한 경제적 평가가 이루어 질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문기술자들은 이와 같이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수문조사의 중요성을 꾸준히 제기하여 왔으며, 건설교통부에서도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노력의 산물로 2007년 1월 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내에 독립조직으로 유량조사사업단을 설립하였다.
과거 우리는 유량조사를 기술용역회사와 대학교에서 수행하여 왔으나 유량 측정을 수행하는 인력의잦은 변동과 자료의 연속성, 그리고자료의 신뢰성에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2004년 유량측정 기준을 강화하여 현장유량측정은 기술용역회사가 자료의 품질관리와분석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수행하도록 하였다. 또한 2005년에는 전문인력을 통한 수문조사업무를 시행하도록 하여 유량측정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2006년에는전문인력에 의한 수문조사업무를보다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하여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관련사업의 50%를 정부의 출연금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50%는 기술용역회사에서 측정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전문적인 유량조사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2007년 유량조사사업단이 설립되었다.
우리의 유량조사사업단을 미국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Survey, USGS)에 대비할 수 있는데1879년 3월에 설립된 미국 지질조사국에 비하면 우리는 이제 갓 태어난 아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재 미국 지질조사국은 매일10,000 명의 과학자, 기술자, 직원들이 미국 전역에 걸쳐 400여곳에서일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각종 자료는 모든 분야에 걸쳐귀중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가발전과 기술발전의 초석이 되어왔다. 또한 현재도 세계의모든 곳에서 미국 지질조사국의 신뢰성 있는 자료를 이용해 미국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서 무료로 미국을 연구해 주는결과들을 도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수문조사는 국가의 발전과 국력을 키우는 아주 중요한토대가 된다. 유량조사사업단은2007년말 현재 정규직, 기간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력을 포함해약 89명 정도의 인력을 보유하여수문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유량측정 위주의 수문조사를 수행하고 있고, 조사원들의 사명감으로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보다 많은 인력의 충원과함께 예산의 확보가 충분히 안정적으로 지원이 되어야 한다.
또한 유량조사사업단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내의 독립조직보다는 보다 더 전문성을 보장해주고자료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신뢰성 있는 완전한 독립기구로 분리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즉, 유량조사사업단이 그 역할을다하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는 더체계적이고 조직적이어야 하고, 전문인력의 교육과 확보가 있어야 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수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량조사사업단이 미국 지질조사국 수준의 조사와 연구 전문기관을 최종목표로 설정하여 업무를수행하고 있는데 물 관련 종사자들은 그 역할에 대하여 큰 기대를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수문조사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주춧돌은 그 토대를 더욱 더 튼튼히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발전을 추구하여야 할 것이다.〈인하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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