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와 협력업체간에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위한 협약체결이 확산되고 있다. 10월 12일 삼성건설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도급공정거래 협약체결선포식을 가진 이후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잇따라 협약체결식을 갖고 원·하도급사간의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대한전문건설협회도 이같은 상생협력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근 일반건설업체 하도급 부서장 초청간담회를 갖는 등 건설업계에 모처럼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건설은 10월 12일 서울 남대문 옆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건설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대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체결선포식을 가졌다. 삼성건설은 이날 선포식에서 하도급업체와의 공정하도급거래와상생협력을 약속하고 직권조사면제 등에상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상생협력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협력하도급회사가 단독으로 기술개발을하면 기술개발자금의 50%를 무상지원하고 필요시 삼성건설의 인력과 실험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기술경쟁력강화를 위해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실용신안 207건을 무상으로 권리양도 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11월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원하도급사간의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확립과 상생협력, 기반조성을 위한 공정한 하도급거래와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포스코건설은 우수협력사 111사 대표들과 공정관리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등이 참석한 이날 선포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조성한 600억원규모의 협력사지원 펀드를 이용해 협력사의 신용도에 따라 시중금리보다 1~2%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지원할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또 협력업체간 과당경쟁방지를 위해 덤핑실사제도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입찰에서 예산대비 90%미만의 입찰금액을 제시한 협력업체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일할수 없게 된다.

GS건설도 지난 16일 서울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150개 협력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도급공정거래협약식을 가졌다. GS건설은 하도급법등 관련법규준수와 공정거래원칙을 천명하고 계약체결절차에 공정성을높이고 상생협력을 위한 상호협력방안을수립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공사수행초기 투입비율이 많은 공종은 협력사의 요청이 있을때 심사를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GS건설은 이와함께 현재 시행중인 현금성 결재비율을 100%로 유지하고대금지급주기를 월1회로 정하고 결재조건단축 등을 시행키로 했다.

삼성, 포스코, GS건설의 공정하도급 협약체결이 잇따르자 대형건설사등의 모임인건설외주협의회는 조만간 총회를 개최하고회원사들이 합동으로 협약체결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년에도 대형건설사들의 하도급공정거래협약식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해동안 대형건설사인 원사업자와관계당국의 노력에 힘입어 원하도급업체간에 하도급거래질서가 많이 개선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건설업체일각에서는 아직도 부당한 단가인하압력등 불공정하도급거래가 만연돼 있다. 이번 대형건설등은 공정하도급계약체결선포가 진정으로 원하도급사간에 상생협력으로 이어져 불법하도급이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는 밝고 건강한 건설하도급시장을 향상하는데 초석을 쌓기를기대한다. 공정하도급은 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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