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프트웨어시스템 제작사인 메디텍사 닐 파팔라도 회장이 최근 250만달러(한화 약22억6천700만원)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KAIST는 지난 12일“파팔라도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KAIST서남표총장에게 KAIST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학문발전을 위해선국경을 초월한 투자가 필요합니다”며 이같은 기부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파팔라도회장은 서총장을 만난 자리에서“서총장의구상대로 KAIST가 발전한다면 10년내에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것으로보여 그 구상에 보탬이 되기위해 발전기금을 내놓았다”고 그 기부이유를 설명했다고한다. 이기부금외에도 파팔라도 회장은 앞으로 매년 KAIST에 발전기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에 기부한 250만달러는 미국내 행정절차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안에 KAIST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팔라도회장과 서총장은 1990년 중반미국 MIT대학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왔다.서총장이 지난해 7월 KAIST에 부임하면서파팔라도회장은 KAIST를 세계적인 연구중심 이공계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자문위원에 위촉되었고 서총장은 올2월 파팔라도회장에서 KAIST사상 처음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파팔라도회장은 지난해 정책자문위원에 선정되면서 처음으로한국을 방문했다. 파팔라도회장은 이번기부에 대해“사회로부터 얻은 수익을 대학과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기업인의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인이 별다른 연고없이 우리나라의 KAIST에 250만달러나 되는 거액을 기부한 것에 대한 KAIST의 한관계자는“국내기부도 뜸한데 외국에서 발전기금기부가이어지는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크게아쉽다”고 소감을 토론했으나 아름다운 기부를 통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 최근들어 잇따르고 있어 우리사회의 앞날을 밝게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들어 장학금지급,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전문거설협회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가 지난 2일 협회 운영진 20여명과 함께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를 벌였다. 이번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는 겨울나기를 걱정하던 저소득층 세대들의 걱정을 덜어주기위해 마련된 것으로 어렵고 힘든 123가구를선정, 연탄 3만여장을 배달했다.

전건협 충남도회는 지난 3일 논산시 양촌리에서‘사랑의 집짓기’운동 제3차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8월말 착공해 70여일간에 3천여만원을 들여 완공한 이번 사랑의 집짓기는 시각장애 6급인 부인과 병상에 누워있는 부친를 극진히 모시고 있는 기초 생활수급자 김성환씨의 주택을 새로 지어준 것이다. 또 충북도회는 지난 1일 영동군 관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3백여명을 초청해 영동군 노인복지회관에서‘전문거설인 사랑의경로잔치’를 열고 봉사활동도 펼쳤다.

KAIST에 자신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300억원을 기부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회장은 이기금으로 KAIST에‘바이오 및 뇌공학과’가 신설되고 미국의 IBM이 이학과에 80억원짜리 수퍼컴퓨터를 지원하자“내기부금을 달리 썼으면 이런 확대재생산이 됐겠는가‘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기부를 통해 이사회를 밝히는기업, 기업인이 속속 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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