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면옥과 을지면옥

한 겨울에 먹는 냉면은 별미이다. 냉면집 가운데 필동3가에 있는 필동면옥(02-2266-2611)과 중구 입정동의 을지면옥(02-2266-7052)에 가면 정통 평양식 냉면을 맛볼 수 있다.

면 굵기가 비교적 가늘고 쫄깃해 씹히는 맛이 좋고 육수가 시원하고 담백하다. 쇠고기, 돼지고기 편육 한 점씩과 삶은 계란 반개, 파채 위에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져있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조미료를 전혀 안 쓰고 메밀 면을 삶은 물(면수)은 밍밍하면서도 구수하다.

이들 냉면집은 1985년 필동을 시작으로 자매가 각각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안에는 두 집 모두 빛바랜 평양의 문화재와 구시가지 사진이 여러 장 붙어 있고  ‘이북5도신문’도 비치돼있어 실향민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물냉면, 비빔냉면, 온면, 접시만두가 8000원씩인데 을지면옥에서는 만두를 팔지 않는다.

쇠고기 수육은 한 접시에 1만5000원이며 돼지고기 편육은 한 접시에 1만1000원이며 반접시도 판다.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의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9시까지이며, 필동은 두 번째, 네 번째, 을지면옥은 첫 번째, 세 번째 일요일에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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