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제15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5월17일 충북 음성에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대회에는 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건축배관, 전기용접, 도장, 전산응용토목제도, 측량, 조경, 실내건축 등 13개 직종에서 2백50여명의 기능인들이 참석해 최고기능인 자리를 놓고 기능을 겨루었다.

16개 건설단체의 연합체인 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연)가 주최하고 건설교통부, 노동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 건설교통부장관을 대신해 박상규 건교부건설선진화본부장을 비롯 대회장인 권홍사 건단연회장,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등 건설관련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건설기능인들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닦은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외국기능인들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거푸집, 철근, 용접 등의 직종에서 자신의 기술을 선보였다.

우리나라 건설단체들을 대표하는 건단연이 해마다 큰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기능인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기능을 가진 숙련공 배양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건설단체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을 떠나는 기능인들이 늘어나고 젊고 유능한 기능인력을 구하기는 해마다 더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건설산업이 여타산업에 비해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력은 유입되지 않고 기존인력은 떠나는 오늘의 현실은 건설산업의 앞날이 매우 어둡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10대후반에서 20대후반까지에 이르는 취업지망생들이 직장을 구하기힘든 현실인데도 건설현장에는 진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요즈음의 세태다. 작업환경이 열약하고 안정적인 고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젊고 건강한 노동력을 건설시장으로 유입시키려면 건설현장에 숙소와 편의시설들의 일정기준을 정하는 등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 여성인력이 건설현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도 함깨 검토할 때가 됐다. 여성의 섬세한 감성을 활용하는 것이 질 높은 시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여성의 특성을 감안한 교육, 훈련제도의 정보가 필요하다.

젊은 기능공, 여성인력의 유입과 함께 고령자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이에 맞게 노동시간, 임금체계 등 고용조건도 고려오하시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건설업의 5대 요소로 △ 견실시공 △공기단축 △품질향상 △비용절감 △무재해 등의 5가지를 뽑고 있다. 이 5가지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설기능인력을 숙련공으로 육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교육·훈련이 필수적이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선생님이 지도하는 교육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이론지식과 실기를 배우고 이를 현장에 결합시킬 수 있는 교육·훈련과 현장은 연계하는 프로그램은 개발, 보급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첨단기술, 장비가 개발되어라도 이를 운용하는 기능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설산업은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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