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참게요리점 동백식당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로 널리 알려진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지리산자락이 섬진강과 만나는 이곳은 옛날부터 참게요리가 유명하다. 화개버스터미널 한쪽의 동백식당(055-883-2439)은 섬진강에서 잡은 참게와 은어, 빙어, 재첩 요리로 50년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화개토박이 사장 김기영씨(50)가 태어났을 때 문을 연 동백식당은 2년 전 작고한 김씨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참게탕은 보통 된장을 푼 물에 고춧가루, 깨, 소금 등으로 육수를 내지만 동백식당의 요리노하우는 누룽지고추장이다.

김씨는 “매일 가마솥 3개 분량의 밥에서 나오는 누룽지를 1년 동안 특수 보관했다가 누룽지고추장을 담근다”며 “누룽지고추장을 육수에 풀어 무 호박 토란줄기 고사리 등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담백하고 독특한 향까지 있어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참게탕 소(2인분) 3만 원, 중(3인분) 4만 원, 대(4인분) 5만 원. 참게장정식은 2인분에 3만 원. 고사리, 취나물, 시금치 등 7가지 나물과 파래무침, 해물 등 17가지 반찬이 나온다. 국물이 구수하고 시원한 재첩국(7000 원)은 오전 10시까지만 판다. 설날과 추석에만 이틀씩 쉬고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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