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마형렬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기술·원가 경쟁력 바탕으로 친환경산업으로 발전해야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지난 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마형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건설투자는 국가발전을 담보하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가장 확실한 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의 미래지향적이고 중장기적인 큰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4 건설의 날을 맞은 소감은.

▲200만 건설인들의 축제의 장인 건설의 날을 맞아 최근 급격히 침체된 건설경기로 인해 우리 건설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이 자리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금번 건설의 날 주제인 ‘건설로·세계로’에 맞게 이 자리가 우리 건설산업의 힘찬 도약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현재 건설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건설물량 부족과 급격한 건설제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0·29부동산안정대책 이후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억제대책으로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공공투자액도 감소돼 건설수주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해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11%감소한 91조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의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이보다 훨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초부터 불거진 철근·모래 등 건자재 공급파동과 이에 따른 가격상승은 건설업계의 경영난을 가중 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저가낙찰공사에 대한 덤핑이 성행되고 업체수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건실한 기업마저도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어 공사부실은 물론 경영악화 초래로 건설업계의 동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최저가낙찰제의 확대와 주5일 근무제 및 실적공사비 적용 등 건설업을 영위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당면한 건설경기 침체등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업계에 당부 할 사항이 있다면.

▲건설산업의 생존전략도 어떠한 경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의 배양이 절실하다. 업계는 IMF이후 지속 추진해 온 재무구조의 건전화와 구조조정 등 경영의 내실화와 경영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한편, 미래의 환경변화에 따른 21세기 핵심경쟁력 요소를 강화해 기업의 생존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윤리경영의 실천과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기술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술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환경경영시대를 맞아 건설산업에도 ‘환경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개발과 환경을 조화하는 친환경산업으로의 발전을 지향해나가야 할 것이다.

-건설업계 대표로서 정부에 건의가 있다면.

 ▲일관된 정책과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이 조성돼야 건설산업의 경쟁력은 배가될 수 있으므로 미래지향적이고 중장기적인 큰 틀의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
SOC 투자에 대한 지속적 확대와 함께 과감한 규제철폐 및 각종 인센티브제 도입으로 도로민자사업등 민간기업투자를 활성화 하고 신도시 및 지역균형 개발사업, 신행정수도 건설사업 등 국책사업을 신속히 확정 추진돼야 한다.

특히 낙찰률이 40%대까지 추락한 최저가낙찰제와 실적공사비 제도등의 확대문제는 그 순기능을 다할 수 있는 시행기반이 갖춰진 후에야 확대가 검토돼야 할 것이다. 또한 올해초 건설현장을 준재난상태로 까지 몰고 간 철근 및 모래 등 건자재와 건설산업의 근간이 되는 건설인력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김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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