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드러난 교남뉴타운

녹지·공원율 15.3%로 대폭 확대
서울시, 2010년까지 개발 완료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가 자연과 역사ㆍ문화, 도심 기능이 어우러진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이 일대는 지하철 서대문역(5호선)과 독립문역(3호선)사이 역세권에 위치한 도심이면서도 그동안 개발이 되지않아 불량주택이 몰려있고 상업ㆍ업무기능도 낙후돼있었다. 경사가 심한 지형적 요건과 함께 인근에 경희궁 문화재보호구역과 100여평 규모의 기상관측소인 ‘노장’이 위치해 건축물 높이 제한 등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이같은 내용의 종로구 평동 164번지 일대(6만5천여평) ‘교남뉴타운 개발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교남뉴타운은 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대상지 15곳 가운데 면적이 가장 작은 곳으로, 2차 뉴타운 대상지 12곳 중 영등포뉴타운과 함께 ‘도심형’으로 개발된다. 시는 이달중 주민설명회를 연 뒤 공청회 및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9월중 개발기본계획을 확정, 오는 12월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자연ㆍ역사ㆍ문화 기능=먼저 인왕산 자락을 따라서 사직터널∼경희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된다. 녹지축 끝부분인 경희궁 앞쪽에는 문화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는 정동길과 연계한 역사ㆍ문화공원이 생기는 등 인왕산 녹지축을 따라 공원 2곳이 조성된다. 장기적으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끊어진 서울성곽과 서대문(돈의문)도 복원해 서울성곽∼경희궁∼돈의문∼덕수궁으로 이어지는 역사벨트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상업·업무·주거 기능=뉴타운 서쪽에 위치한 서대문역과 독립문역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인 의주로변에는 역세권과 연계해 21층 규모의 주상복합 등 상업기능이 집중 배치된다.

공동주택이 들어설 단지 내부에는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은 경사 지형에 맞춰 계단식으로 건물이 건립되는 등 단지 외부에서도 서울성곽과 인왕산 녹지를 바라볼 수 있게 기존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물이 배치된다. 또 인왕산 녹지축과 의주로변을 연결하는 보행녹도도 생겨 녹지·공원율은 현재 0%에서 15.3%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총 2천114가구가 살고 있는 이 일대는 개발이 완료되면 2천6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80%를 차지하던 단독주택은 100% 공동주택으로 대체된다. 시는 이 중 600가구는 기존 세입자가 재정착할 수 있도록 전용 30∼40㎡규모의 임대주택으로 짓되, 1인 가구를 고려해 원룸 등을 별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의료 기능 유지=뉴타운내 위치한 강북삼성병원과 적십자병원 등 대형의료시설은 그대로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대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공원도 산책하며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인들을 위한 ‘실버 케어 하우징’도 들어서고 의료관련시설이나 노인전용 복지시설등도 건립될 예정이다.` 〈최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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