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 신규대출 억제로 심화세

한은 5월 경기지수 발표

건설업체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자금난은 최근 들어 시중은행들이 보이고 있는 건설업에 대한 신규대출 억제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조사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건설업종 BSI는 73으로 4월 8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영자들은 6월 건설경기도 75로 악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 BSI는 올들어 1월 65, 2월 69, 3월 74, 4월 84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5월 들어 다시 악화됐다.

이러한 악화세는 자금사정의 악화가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5월 건설업의 자금사정 BSI는 75로 올들어 처음으로 70이하로 내려갔고, 4월에 비해서는 13포인트나 하락, 경기전망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별로는 1월 93, 2월 83, 3월 86, 4월 88로 회복세를 보여왔었다.

이에 반해 고용수준은 95로 3월 89, 4월 91에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매출증가율도 87로 2월(76)이후 여전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산성도 75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의 이같은 자금난 악화는 미분양 속출 등으로 부동산시장 얼어붙자 은행들이 최근 건설업종에 대한 신규대출 억제 및 자금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14일부터 건설업체 대출기준을 대폭 높인 ‘건설관련 업종에 대한 여신운용기준’을 시행하고, 우리은행도 건설업종을 ‘신규여신 억제 업종’으로 분류했으며 국민은행은 기존 대출처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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