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포스코등 러시아, SR은 중국
한신·주공 베트남 등 진출 잇따라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외 주택시장에 눈을 돌리는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최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와 시 개발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러시아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첫 진출하는 계룡건설은 현재 하바로프스크시가 추천한 사업부지 몇곳을 대상으로 최종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계룡건설은 선분양 후시공 제도인 현지의 주택관련 제도를 활용해 현지 건설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모델하우스 건설과 선분양을 통해 아파트 시공에 필요한 분양수익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초 러시아 타타르스탄시 측과 국민주택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러시아 주택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포스코건설은 타타르탄시가 추진하는 뉴하우징프로그램(New Housing Program) 2차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단독으로 타타르스탄 수도 카잔과 인근에 최소 3억달러 규모의 국민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공사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SR개발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신도시인 훈남신구에서 총 5천372가구 규모의 주택 분양사업을 벌이고 있다.

훈남신구 개발사업에 초기부터 참여한 SR개발은 올해 1차분 1천472가구 분양에 이어 오는 2007년까지 분양을 모두 끝내면 분양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초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주택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시가 추진 중인 6만가구 서민주택 건설사업에는 대한주택공사(주공)가 참여를 선언했다. 현지사무소 개소식이 지난1일 홍인의 주공 부사장, 레 탕 하이 호치민시장, 김기영 호치민주재 한국총영사, 박민우 베트남 주재 건설교통관 등 4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치민시 다이아몬드 플라자 5층 사무소에서 열렸다.

하이 시장은 임대 및 서민주택사업 등에서 선진 노하우를 갖고 있는 주공이 호치민시주택건설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주택난 해소는 물론이고 도시 현대화 계획에 큰획을 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공측은 현지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사업시행자인 사이공부동산개발공사(RESCO)측과 함께 대금회수보장책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새로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최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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