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불안정성 가중
주산연, 리스크대책 지적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영구조가 고위험-고수익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결국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의 김찬호 박사는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모색 세미나’에서 “지난 99년 이후 주택·건설업체들이 매출액과 총자산 측면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수익률은 평균 2% 정도로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특히 “대형업체의 경우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업체들은 여전히 고위험-고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금융비용을 과도하게 부담하게 되면기업경영이 공격적으로 될 수 밖에 없고 자칫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강조했다.

그는 “중소업체들의 고위험-고수익 구조가 결국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건전하고 안정적인 주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업체의 사업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꼽을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사업초기 및 진행중의 철저한 사업장 관리는 물론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원의 장성수 박사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주택의 제조원가를 공개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한마디로 분양원가 공개는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장 박사는 또 “최근의 잇따른 재건축 규제는 주택공급을 감소시켜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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