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 김치찌개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공원(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8번출구) 건너편 좁은 골목안.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화문집(02-739-7737)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1층과 다락방 같은 2층을 합쳐 허름한 식탁이 8개뿐이어서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 수만큼 들여보낸다.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는 광화문집의 김치찌개 값은 30년째 한 냄비에 5000원. 처음에는 술안주용으로 팔았기 때문에 지금도 공깃밥은 별도로 1000원을 받고 있다. 양이 푸짐한 김치찌개는 돼지고기가 맛있고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담백하다. 김치를 한 번에 2000포기씩 담가 6개월 정도 익혀 사용하는데 젓갈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는 찌개용으로 파는 자투리 고기 대신 비싼 생목살을 쓴다. 비계가 조금 붙어 있는 목살은 씹히는 맛이 좋다. 국물 맛이 없어진다며 라면사리도 팔지 않는다. 소금 간에 파를 썰어 넣고 돌돌 말아내는 계란말이(5000원)도 별미다.

저녁에는 술안주로 제육볶음(2인분 1만원)도 판다.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공휴일과 명절에는 쉰다. 일요일도 휴업하는 날이 있어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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