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동향 발표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

3월 수주 3.2%감소 1·4분기 14.2%급감

국내 건설수주가 작년 10.29 부동산대책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하반기 건설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산업생산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도소매판매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 양극화가심화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1개월 만에 다시 급감하는 등 아직은 경기가 바닥권을 탈출하기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및 1.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생산과출하는 작년 3월에 비해 각각 11.6%와 10.8%가 증가했다. 1.4분기의 생산과 출하는작년 동기보다 각각 11.0%와 9.8%가 늘어났다. 3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2월의 16.9%보다는 떨어졌으나 쾌조의 수출 경기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56.4%), 영향음향통신(27.8%) 등의 편중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섬유제품(-8.5%), 사무회계용기계(-6.0%), 인쇄출판(-6.8%) 등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재고율은 3월 94.8%로 전달에 비해 2.3% 포인트가 상승했고 공장가동률은 80.7%로 2.7% 포인트가 떨어졌다.

지난달 도소매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0.9%가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1.4분기로는 0.2%가 증가해 작년 2.4분기에 1.7% 감소를 기록한 후 3분기 만에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작년 소비 침체가 극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상승세로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난 2월 2.1%가 증가하며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던 설비투자는 일반 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지난달에는 6.8% 감소로 돌아섰고 1.4분기 전체로도 3.0%가 줄었다.

건설공사는 3월 중 민간 및 공공 발주가 모두 호조를 보여 16.6%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고 1.4분기로는 9.6%가 증가했다. 그러나 통상 6개월 시차를 두고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건설수주는 3월에 3.2%가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1.4분기로는 14.2%가 급감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작년 11월 14.8%가 위축되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낸 후 12월 6.7%로 잠시 반등했다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작년에 부동산 투기를 막기위해 취한 10.29 대책의 여파가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2월과 같았고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3.3%로 전달보다 0.2% 포인트가 감소했다.  〈최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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