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인터넷판 보도

전세계를 강타한 원자재 가격 파동은 ‘원자재블랙홀’ 중국의 등장과 달러화 약세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추세 전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파동이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수년래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가 이례적으로 공조현상을 보이며 동시에 상승기조에 진입했기 때문에 당분간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란 지적이 그 하나다.

여기에다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등장, 그리고 달러화 약세에 맞물려 투기세력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은 전대미문의 초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게 돼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생산업자들은 전통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생산량 증대로 수익 극대화를 꾀해 왔다. 생산량이 늘면서 순차적으로 공급 초과가 일어나고 이어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

하지만 달러의 이상 약세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런 원리가 깨지고 말았다는 것이 국제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루이스 수석 연구원은 “대부분의 원자재가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이 가격 상승에 따른 이득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는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이 생산량 증대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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