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주요인 설계내력 부족 정보공유 안돼 사전파악 못해”

【도쿄=윤동식 통신원】

니이가타현(新潟縣)이 설치한 토키멧세(朱鷺MESSE) 연락데크 낙하사고 조사위원회(위원장 마루야마 큐이치)는 지난 1월 19일 사고조사결과의 최종보고서를 공표했다.

2003년 8월 23일에 발생한 니이가타현의 토키멧세 연락통로 붕괴사고의 발단을, ‘R21’이라고 부르는 위치에 있는 사재(斜材)롯드정착부의 크리프파괴라고 단정, 연쇄적으로 다른 부재가 파괴돼 붕괴에 이르렀다고 결론지었다. 파괴의 주요인으로서 설계내력의 부족을 지적하고 이용개시부터 단시간에 붕괴한 요인으로서 정착부의 보강근의 배근불량, 연락통로에 초기손상을 입힌 재키다운을 각각 지적했다.

사고의 배경에 대하여도 다음의 4개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PC바닥판의 사재롯드정착부의 구조설계에 부적절함이 있었고 디자인리뷰, 시공자 및 현에 의한 재검토에서 지적되지 않았다.

△구조의 특수성과 시공순서의 중요성을 설계자와 공사감리자, 시공자, 현이 공유하지 않았으며 특별 배려가 필요한 구조물이라는 인식이 관계자간에 희박했다.

△구조설계와 시공이 병행하여 진행되었기 때문에 최종적인 구조계산서에 기초한 시공순서가 계획되지 못했다.

△구조설계와 시공이 병행해 진행되어 설계변경 등의 정보가 뒤섞이게 되었기 때문에 승인이나 승낙의 수속을 포함해 책임의 소재가 불명확하게 됐다.  남아있는 연락통로에 대해서는 붕괴에 의해 다리전체의 손상과 잔류변형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모두 철거하고 재구축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주문했다. 그리고 개선방책으로서도 다음의 3개의 사항을 지적하고 있다.

△발주자인 현은 설계, 공사감리, 시공의 적절한 수행에 필요한 기간 및 자원을 확보하여야 하며, 설계자, 공사감리자, 시공자간의 공동체제의 구축이 용이한 발주형태를 택해야 한다.

△현은 공공건축물의 구조 등이 복잡하고 특수한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발주의 성과의 타당성을 확인해야 한다.

△건축물의 구조 등이 복잡하고 특수한 경우에는 충분한 기술력을 가진 설계자 및 시공자에 발주함과 동시에 그 구조설계자가 공사감리하도록 발주해야 한다.

이번 사고로 일본의 최근 공공공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공사와 감리의 분리발주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었다. 토키멧세의 경우 더욱 복잡한 형태를 갖추었다.

“토키멧세의 문제는 설계상의 문제로 보고되어 있지만 통상 설계감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현장에서의 설계자와 시공자간의 정보교환 등에 의해 설계상의 미스라도 발견되어 졌을 것이다. 발주방식 및 계약방식은 관계자의 책임과 권한의 소재가 확실히 정하여져 있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오구라(小倉) 건축가협회부회장은 말한다.

위원회의 보고서를 접수한 니이가타현 항만공항국의 사고조사반은 1월26일 사고보고서를 정리하여 설계자와 감리자, 시공자, 발주자 각각의 책임을 인정했다. 현은 당초의 건설비나 사고복구 대책경비를 공사관계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의 계산으로는 남아있는 연락통로를 다시 만들 경우의 비용은 해체에 약 1억엔, 신축에 약 6억엔이다.

구조설계를 담당한 구조설계집단(SDG)과 PC바닥판을 제작한 쿠로사와건설은 위원회보고서의 결론에 반론, 원청의 제일건설공업이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등 비판했다. 위원회보고서의 붕괴경로는 최종적인 낙하형태가 설명되지 않는다라고 현측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