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정보화 어디까지 왔나

전용네트워크 구축 50% 홈페이지 보유 17% 불과

지난해 건설업의 PC보유율 및 인터넷 접속률이 금융보험업 다음으로 높고, 전자상거래 이용율은 2002년보다 5배이상 급증, 전산업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이상의 업체가 전용통신망을 이용해 사업장 내부연결망(LAN)을 구축했으나, 홈페이지를 개설한 업체는 10개중 2개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이 지난해 건설업 3만2천197개사를 포함 전국의 5인 이상 사업체 47만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정보화통계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3만2천197개 건설업체중 3만675개사가 PC를 보유, 보유율은 95.3%에 달하고 총 PC 보유대수는 26만4천122대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말 91.4%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했으며, 전산업 가운데 100%를 기록한 금융보험업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종으로는 펜티엄3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종사자 100명당 PC 보유대수는 47대로 기타서비스업(151대), 금융보험업(140), 유통업(104) 등 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현재 전용통신망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건설업체는 전체의 50.5%인 1만6천262개사로 2002년 34.9%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연결형태별로는 사업장 내부연결망(LAN)을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이 대다수(98.3%)를 차지했고, 사업장간 연결(3.8%)이나 사업장 이외의 연결(WAN, 1.3%)은 극히 낮았다.

특히 인트라넷이나 그룹웨어를 구축한 건설업체 비율은 11.3%인 3천658개사에 불과, 전산업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별로는 전자메일 95.4%, 문서관리 78.1%, 전자결재 75.8, 전자게시판 63.8% 구축율이 높았으나 경영관리 35.5%나 일정관리 35.3%, 원격화상회의 9.3% 등 기능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건설업체는 94%인 3만259개사로 주로 xDSL(70.8%)로 접속하고 있으며 전용회선을 갖고 있는 곳은 6%인 1천820개에 불과하다.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자체보유 4천938개사(15.3%)와 본사와 공유 612개사(1.9%)를 포함 총 17.2%에 달한다. 건설업체들은 홈페이지를 주로 회사 및 제품들에 대한 일반적인 홍보(92.4%)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후서비스(AS)를 제공(25.6%)하거나 제품별 카달로그와 가격정보를 제공(12.5%)하는등 적극적인 영업도구로서 이용하는 경우는 낮았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건설업체는 1만882개사(33.8%)로 기업간 거래(B2B)를 통한 구매가 82.6%로 가장 많았고, 정부를 상대로 한 공사입찰(B2G)을 하고 있는 업체는 2천420개사(23.2%)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를 해본 경험이 있는 업체는 총 622개사로 정부입찰 66.8%, B2B 35.1%, B2C 16.5%순으로 나타났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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