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기동 이모네 집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입구 삼거리의 이모네 집(02-396-3090)에 들어서면 사방의 벽마다 손님들이 적어놓은 메모지가 이채롭다. 북한산 입구여서 등산객 단골이 많은 이 집은 두부요리가 유명하다.

어머니(80)의 손맛을 전수받아 11년째 식당을 운영중인 황현옥 사장(51)이 강원도 홍천 등에서 농사지은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 맛은 차지고 고소하다. 두부김치(1만원)는 담백하고, 잘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를 매콤달콤하게 볶아 내놓는 두부김치제육(2만원)은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돼지고기와 배추, 호박을 썰어 넣고 서산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두부전골(대 3만원, 중 2만원)은 모임이나 가족단위 식사에 안성맞춤이다.

초고추장 듬뿍 찍은 미역에 양파, 마늘, 마른 김, 쪽파를 얹어 먹는 청어 과메기(한 접시 3만원)맛은 짭조름하다.

토종누룽지탕백숙(3만원)과 누룽지막걸리(한 주전자 7000원)도 별미이다. 황지, 느릅나무껍질, 대추 등과 함께 푹 끓인 닭백숙을 먼저 먹고 그 국물에 누룽지를 넣어 만든 탕을 들면 든든하다.

오전10시부터 밤11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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