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미진 본관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밥맛이 없는 날에는 시원한 냉메밀 한두 장이 어떨까?

멀리 봉평까지 안가더라도 도심 한복판에서 메밀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광화문 미진 본관(02-732-1954)에 가면 원조의 맛을 볼 수 있다. 전화번호대로 1954년에 개업한 뒤 57년째 성업 중인데 교보빌딩 뒷길에서 최근 종로1가 르메이유종로타운빌딩 1층으로 이전했다.

달콤 쌉싸름하면서도 담백한 차가운 육수에 잘게 썬 파와 김가루, 갈아놓은 무, 고추냉이를 적당히 넣고 갓 삶아져 나온 냉메밀을 살포시 담가 먹는 맛이 그만이다. 냉메밀국수, 온메밀국수, 비빔메밀(6000원)뿐 아니라 메밀전병(5000원)도 맛깔스럽다. 강원도 평창에서 공수해온 통메밀과 속메밀을 절반씩 섞어 만드는 메밀묵밥(5000원)도 괜찮다.

본관 바로 옆에 별관이 있고 압구정점과 강남점도 직장인 등의 발길이 이어진다. 갈비탕(8000원) 소고기국밥 순두부 비빔밥(5000원) 등 10여 가지 식사류는 물론 차돌박이(1만5000원) 항정살(1만원) 등 고기류도 있어 메밀국수를 후식으로 드는 손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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