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 추탕집 ‘용금옥’

여름철 보양식으로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추어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서울 중구 다동의 용금옥(02-777-1689)은 서울식 추탕집으로 첫 손에 꼽힌다.

1932년에 개업, 3대에 걸쳐 79년째 성업중인 용금옥은 그 옛날 서민은 물론 시인, 소설가 등 문화예술인과 정치인들의 사랑방이었다.

1973년 남북조절위 제3차 회담에 참석한 북한의 박성철 대표가 “용금옥이 무교동에 그대로 있느냐?”고 말해 더욱 유명해졌다. 서울식 추탕은 곱창과 양지를 푹 고운 육수에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두부, 양파 등 10여 가지 양념을 넣은 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육개장처럼 빨갛게 끓인다.

추탕(9000원)뿐 아니라 술안주추탕(1만5000원), 미꾸라지부침(1만5000원), 미꾸라지볶음(1만8000원)도 푸짐하고 독특한 맛이 있다.

미꾸라지를 갈아서 만든 남도식도 주문하면 나온다. 산초 열매를 절여서 숙성시킨 오이장아찌는 탕에 넣어도 좋지만 따끈한 밥에 얹어 먹으면 입맛을 살려준다.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하며 2,4주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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