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병 화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서로 알게 된 것은
우연이라 할 수 없는 한 인연이려니
이러다가 이별이 오면 그만큼 슬퍼지려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슬픔이 되려니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알게 되어
서로 사랑하게 되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한 운명이라 여겨지려니
이러다가 이별이 오면 그만큼 슬퍼지려니
이거 어쩔 수 없는 아픔이 되려니

우리가 어쩌다가 사랑하게 되어
서로 더욱 못 견디게 그리워지면, 그것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숙명으로 여겨지려니
이러다가 이별이 오면 그만큼 뜨거운 눈물이려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흐느낌이 되려니

아,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게 될수록
이별이 그만큼 더욱더 애절하게 되려니
그리워지면 그리워질수록, 그만큼
이별이 더욱더 참혹하게 되려니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