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변비

비만은 먹고 싶은 욕구를 제어하지 못하거나, 그 욕구를 잘못 인식한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인체의 75%는 물이지만 뇌는 85%가 물이다.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할 경우 뇌는 물을 많이 소비한다.

그런데 뇌가 물을 소모,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갈증과 공복감을 느끼는 부위가 비슷하고 똑같이 히스타민에 의해서 유발되기 때문에,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물을 마시면 살찐다”는 속설을 믿고 물을 마시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 과식을 하게 되어 비만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면치 못해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변비환자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물 마시면 살찐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물을 안 마신다면 당연히 물이 부족하게 된다.

물이 부족하면 인체는 물 배급 시스템을 작동시켜 생명유지에 중요한 기관 순으로 물을 공급한다. 뇌나 소화기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배설기관에 먼저 물이 부족하게 되며 유효 수분을 재흡수하려고 장이 노력하게 되어 찌꺼기를 더욱 압착하는 과정이 시작되고, 분리된 물은 대장의 점막이나 내막으로 다시 흡수된다.

탈수가 심할수록 하부 위장관의 운동은 느려진다. 찌꺼기속의 수분을 재흡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배설물은 더욱 단단하고 물기가 없어져 흘러가지 못하게 되어 점점 변비가 심해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변비가 사라지고 피부도 좋아지게 된다. 여성들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다.
 /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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