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할머니 낙지센타
서울 플라자 호텔 뒤 소공동우체국 옆에 있는 원조할머니 낙지센타(02-734-1226)는 지난해 3월 북창동시대를 열었다. 1965년 서린동에서 실비집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 집은 청진동에서 45년간 낙지볶음집의 원조로 불렸다.
식당 외벽에 무교동낙지볶음을 처음 만든 박무순 할머니(94)의 사진을 붙여놓았다. 할머니는 요즘도 매일 주방에서 음식 맛을 볼 만큼 건강하다. 낙지볶음(1만6000원)은 매운맛으로 먹는다. 콧잔등에 송송 맺히는 땀을 닦아내며 먹어야 제 맛이다.
짭조름한 단무지와 콩나물무침이 매운 기운을 삭여준다. 시원하고 담백한 조개탕(1만원)은 낙지볶음과 궁합이 잘 맞는다.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대파와 모시조개를 펄펄 끓인 조개탕은 국물이 알싸해 속풀이로 그만이다.
낙지볶음은 살짝 데친 낙지를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오래 볶으면 질기고, 너무 짧으면 푸석한 맛이 난다.
파전부침(8000원) 감자탕(9000원) 산낙지(2만원) 연포탕(3만5000원)도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집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코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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