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구간 철거 등 1단계 복원사업 9월 완공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힌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사적 제3호)을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이 오는 9월께 복원돼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수원시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676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수원천 1단계 복원사업을 당초보다 석달 가량 앞당겨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수원천 복원사업은 콘크리트로 복개된 매교~지동교 780m 구간을 철거하고 서울 청계천처럼 도심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경기 수원시는 수원천 1단계 복원사업을 계획보다 3달 정도 앞당겨 올 9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2009년 9월 개최된 기공식 장면.


복개구조물이 철거된 자리에는 지동교, 구천교, 매교, 수원교 등 5개 차량 통행용 교량과 지동시장교, 영동시장교, 구천보도교 등 3개 보행용 교량이 건설된다.

또 하천 양쪽에는 산책로와 이를 이어주는 세월교가 설치되고 매교공원, 아트월 유천풍경을 비롯한 수원천 8경이 조성된다.

특히 1796년(정조 20년) 수원천에 세워진 뒤 1922년 7월 대홍수로 유실된 방어용 군사시설 겸용 수문인 남수문도 함께 복원된다. 복원될 남수문은 길이 29.3m, 폭 5.86m, 전체높이 9.33m로 하부는 9칸 홍예수문(무지개다리)을 연결한 형태로 지어지고 상부포사는 전돌을 이용해 원형 복원된다.

또 하천바닥에는 버들·낙차·벽천형 분수가 설치되고 어도, 징검다리, 여울이 조성된다.

시는 수원천에 하루 2만여t의 하천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부족한 1만여t을 분당선 지하수 또는 팔당 원수를 끌어와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그러나 복원 후에도 하천변 도로폭은 왕복 2차선의 현재 폭을 그대로 유지하고 일부 구간의 경우 보도 폭을 넓히기로 했다. /전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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