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수제비집

서울 종로구 삼청동수제비집(02-735-2965) 앞에는 점심시간이면 장사진을 이룬다.

항아리수제비를 먹기 위해서이다. 이 집은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생강, 마늘즙, 다시마, 호박, 양파, 버섯, 바지락, 새우, 감자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여내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항아리에 담아 김가루를 뿌려 내오는 수제비(7000원)는 숙성 안 된 밀가루 반죽을 기계로 납작하게 민 다음 손으로 뜯어내 야들야들해서 먹기 좋다.

찹쌀옹심이(8000원)도 푸짐하고 맛이 있다. 두 명이 수제비를 먹으며 쫀득한 감자전(7000원)과 동동주(반 되 3000원)를 곁들이면 한 끼가 행복하다.

파전, 녹두전(각 1만2000원), 주꾸미볶음(1만5000원)도 별미. 삼청공원, 국립민속박물관, 북촌한옥마을이 가깝고 갤러리 등이 산재해있어 식사 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삼청동의 터줏대감격인 이 집의 항아리수제비를 찾는 일본, 중국 관광객도 많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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