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낙원아구찜’

떡집과 악기상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옆 골목에는 두 집 건너 아귀찜 집이다. 이 가운데 1970년대 문을 연 낙원아구찜(02-763-8558)이 터줏대감이다.

 
싱싱한 생물아귀만을 고집하는데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퍽퍽한 냉동아귀와는 질감이 다르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감칠맛이 있다.

한입 깨물면 입안에 바다 내음이 퍼지는 미더덕은 매운 맛을 가시게 해준다. 아귀찜, 아귀탕, 해물찜, 해물탕 모두 대 6만원, 중 5만원, 소 4만원이다.

둘이서는 중이면 충분하다. 매일 새벽 가락동 시장에서 사온 아귀를 손질해서 살이 쫀득쫀득해지도록 끓는 물에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참기름을 두른 뒤 미더덕을 넣고 고춧가루 양념을 한다. 여기에 살짝 데친 콩나물과 미나리를 버무려 볶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해물찜은 꽃게, 한치, 낙지, 문어, 곤이, 대하, 홍합, 소라 등 해산물에 콩나물을 넣고 걸쭉한 육수에 쪄낸다. 얼큰하고 개운하다.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명절에만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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