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맛집● 서울 서초동 ‘동백길’

 
서울 서초동 한정식집 동백길(02-536-3607)은 남도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메뉴는 마른보리굴비한정식. 영광 법성포에서 봄에 잡은 조기를 급랭보관했다가 10월말부터 넉 달간 해풍에 말려 보리에 묻어두었던 굴비 맛이 끝내준다. 씹을수록 비리지도 짜지도 않은 맛의 비결은 건조과정에 있다.

쌀뜨물에 4시간 담가 두었던 마른굴비를 찜통에서 2시간 찐다. 굴비에는 양념 대신 다시마, 무, 생강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끓여, 올라오는 증기에 은은한 향이 배도록 한다. 이 집의 별미는 녹차 물에 말아놓은 밥. 녹차 물은 냉온 두 가지가 있다. 전라도 밥집답게 호박죽, 모시잎 송편, 홍어삼합, 잡채, 우거지지짐, 갓김치볶음, 빈대떡, 꼬막찜, 낙지초회, 고들빼기김치, 갈치속젓, 어리굴젓, 나물무침 등 20여 가지 반찬이 풍성하다.

마른보리굴비한정식은 점심에 2만4천원, 저녁에는 3만2천원을 받는다. 연잎밥이 나오는 마른굴비한정식도 있다. 교대역 10번 출구, 법률구조공단 앞 한승아스트라빌딩 지하1충에 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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