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투자 억제조치 시작”… 백악관 “심각 결과 우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정 한도인 14조2940억달러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억제를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날 총 720억달러의 채권과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날중 법정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보호하고 국민이 겪을 수 있는 재앙을 막기 위해 채무한도를 증액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특히 대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퇴직·복지 펀드와 증권투자펀드 등 2개 정부펀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시시피강 범람 피해가 발생한 테네시주 멤피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채무한도 초과 사태와 관련, “한도를 증액하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측은 상황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내년 회계연도에 대폭적인 지출삭감이 보장되지 않는 한 채무한도 증액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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