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가 집안을 정리하다가 어머니의 옛 일기장을 보게 됐다. 1970년 1월 10일의 일기는 이랬다.

“그이가 콘돔을 싸게 사왔다고 하기에 바로 사용했는데 금방 터지고 말았다.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빌어먹을 싸구려 콘돔 때문에 오랫동안 피임한 보람이 수포로 돌아갔다.”

노처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년월일을 따져보니 콘돔 터진 날 자신이 생겨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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