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동 ‘진주회관’

서울 중구 서소문동 구 삼성본관 뒤에 있는 냉콩국수 전문점 진주회관(02-753-5388)은 선불을 받는다. 한 그릇에 9500원이나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노르스름하고 걸쭉한 콩국수 국물이 진하고 고소하다. 간이 되어있어 소금 칠 필요가 없다. 오이채, 통깨 등 고명도 없다. 면발은 쫄면에 가까울 정도로 쫄깃하고 쫀득쫀득하다. 반찬은 배추김치뿐이고 국물은 리필 해준다.

 
40년 전통의 이 집은 강원도에서 1년 전에 계약재배한 토종 황태콩만을 쓴다. 콩국물을 페트병(2인분)에 담아 8000원씩에 판다. 면은 밀가루, 감자가루, 메밀, 땅콩, 잣 등의 재료를 써서 뽑아낸다.

콩국물은 16년 전 미국 나사협력업체에 주문제작한 20억 원짜리 기계로 콩을 갈아내 2시간에 3000그릇 분량을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오랜 단골이 많다. 소고기를 넣은 김치볶음밥, 섞어찌개, 된장찌개(각 6500원) 등 다른 메뉴도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콩국수만 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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