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님, 요즘 웬일로 우물가에 얼씬도 안하세요?"

"임자 우물이 너무 깊어 그렇소이다."

"그게 어찌 소첩 탓인가요? 서방님 두레박 끈이 짧은 탓이죠."

"우물에 물도 말랐더이다."

"서방님 두레박질이 시원찮아 그렇지요."

"이웃 우물에서는 물만 펑펑 솟더이다."

"동네 우물을 이용하셨단 말씀인가요?"

"그렇소." "참 이상하네요. 이웃 서방들은 이 물이 달다고 야단들이니!"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