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필운동 ‘사직분식’

서울 종로구 필운동 사직분식(02-736-0598)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도 등장한 유명한 식당이다. 20여 년간 청국장과 두부찌개(각 4500원)의 맛이 한결같아 점심과 저녁시간에는 줄을 서야한다.

 
뚝배기 대신 국그릇에 담겨 나오는 청국장은 담백하고 구수하다. 청국장 특유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특별한 육수를 쓰지 않고 물에 그대로 풀어 두부를 넣고 청량고추를 얹어 끓인다.

냄새가 심하지 않아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두부를 큼직하게 듬성듬성 썰어 넣은 칼칼한 두부찌개에는 돼지고기도 여러 점 들어있어 맛있다. 김치, 생선, 어묵, 도라지 무침 등 밑반찬도 소박하지만 맛깔스럽다.

주인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수확한 콩을 3일간 삶아 발효시켜 청국장을 띄운다. 그래서 청국장에 콩알이 그대로 살아있다. 식탁이 몇 개 없어 손님들이 알아서 합석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에는 쉰다. 사직공원 옆 사직지구대 맞은편에 있다. 간판이 허름하고 큰 나무 뒤에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지만 싸고 맛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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