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교동 ‘리북손만두’

요즘 같은 불볕더위에는 김치말이 별미가 입맛을 찾아준다.
서울 무교동 코오롱빌딩 부근의 리북손만두(02-776-7350)는 평양식 만두와 김치말이로 유명한 집이다.

 
얼음 띄운 김칫국에 찬밥을 말아주는 김치말이 밥(8000원)과 김치말이 국수(7000원)는 매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인원이 여럿이면 만둣국과 접시만두(각 9000원), 빈대떡(두 장 1만8000원)을 곁들이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

국과 접시에 나오는 네 개의 만두는 어른 주먹 만해 혼자 먹기 벅찰 정도로 크다. 만두소에는 돼지고기, 숙주나물, 두부, 부추 다진 것에 갖은 양념을 해서 계란을 풀고 참기름을 떨어뜨려 만든다.

사골육수인데도 뼈 곤 냄새가 조금도 나지 않는다. 반찬은 어묵볶음과 무채 절임뿐인데 담백하다. 1989년에 개업한 리북손만두는 깊숙한 골목에 있어 찾기 어렵지만, 점심시간에는 장사진을 이룬다.

전래동요 ‘해야 해야 나오너라, 김칫국에 밥 말아 먹고 장구 치고 나오너라’가 생각나는 집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에는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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