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4가 ‘함흥곰보냉면’

서울 종로4가 시계골목 안에 있던 함흥곰보냉면(02-2267-6922)이 재개발사업에 따라 지난해 종묘공원 옆 인의동 세운스퀘어 빌딩 4층으로 이전했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가 산뜻해졌다. 한국전쟁 직후 함흥이 고향인 실향민 곰보 부부가 문을 열었던 이 집은 1988년 주인이 바뀌었으나 단골들이 지어준 상호를 그대로 쓰고 있다.

오장동 흥남집, 명동의 함흥면옥과 함께 3대 함흥냉면집으로 꼽히는 곰보냉면은 한우 사골을 넣고 끓인 육수가 구수하고 깊은 맛이 있다.

고구마 전분으로 뽑은 면발은 툭툭 끊어지지 않고 질기지 않으면서 탱탱하고 쫄깃하다. 회냉면은 면을 양념에 무쳐 그릇에 담아놓고 꾸미(회를 뜻하는 고명의 북한말)를 올려 맛이 골고루 배어 있다.

꾸미는 아르헨티나 산 가오리를 쓴다. 냉면의 양념이 자극적이거나 너무 달지도 않다. 비빔, 회, 물냉면 모두 7000원씩이며 사리는 3500원이다.

시계골목에서도 그랬듯이 음식값을 선불로 받는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영업하며 1,3주 일요일과 명절에는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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