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화
남은 인생도 오직 골프라는 즐거운 늪에 빠진 채 보내고 싶은 사람, 취미도 취미지만 비즈니스 상 골프가 절실한 사람 등 100명을 모아두고 “자, 당신에게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드리겠다. 핸디캡 0과 10억 현금이다! 어느 걸 갖겠는가?”

 이런 실험을 해볼 수 없어서 못해봤지만, 글쎄다. ① 핸디캡 0=95명 ② 10억 원=5명, 이 정도가 아닐까? 김 작가도 망설임 없이 ①번이다. 물론 반대로 생각할 사람도 계실 것. ‘일단 10억을 챙겨서, 좋은 교습가에게 한 3억 정도 들여 나를 핸디캡 0로 만들어달라고 하면 충분치 않겠느냐!’

 그러나 골프는 신묘한 것이다. 1억 아닌 100억을 들여도 보기플레이어에 머물 수 있고, 혼자 하더라도 독하게 노력하는 것으로 로우핸디캡퍼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내가 뭐, 많은 돈이 싫고 골프가 그토록 좋아서 ①번을 바로 찍은 것이 아니다. 핸디캡 0의 골프실력이면 그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그랬다.

 자, 부질없는 공상일랑 그만하고 골프를 잘 칠 연구나 해보자. 이 김 작가가 예전에 또는 최근에 만난 이른바 공 깨나 치는 사람들에게 들은 그들만의 비기이다. 이게 10억 원짜리 레슨이라 생각하고 명심해 새겨서 실전에 활용해 보자. 이들은 10억을 쏟아서 핸디캡 0(근처)에 올랐거나, 핸디캡 0의 실력으로 10억 이상을 번(벌) 사람들이다. (* 예전 직함이 있을 수 있음) 

 “왼쪽어깨가 오른발에 오도록 하는 어깨회전이 중요해요.”→ 김수봉 대창모방 회장 핸디캡 7.
 “그립에서 결정 나요. 남자가 소변 볼 때 소중한 걸 쥐듯 잡아야 합니다.” → 양찬국 드림레인지골프아카데미 원장 0.

 “클럽헤드가 볼을 잡았다가 던져주는 느낌을 가지세요.”→ 정현우 골프디자인그룹회장 9.
 “백스윙 때 내 팔과 채를 지렁이라 여긴다. 그만큼 느리고 힘이 없어야 하니까!”→ 강덕일 사업가 0. 

 “다운스윙 때, 클럽을 달나라 토끼에게 준다는 생각으로 멀리 던지세요!”→ 개그맨 이상운 3.
 “임팩트 순간만은 다른 생각 말고!”→ 박준규 영화배우 8.

 “퍼팅은 남이 치는 것을 보고 할 수 있는 ‘오픈북 테스트’인데, 남의 것을 왜 안 보실까?”→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8.
 “오른손 바닥으로 왼쪽 허벅지를 때린다는 식으로!”→ 이광희 골프칼럼니스트 5.  

 “슛이든 샷이든 군 동작이 없어야 합니다!”→  박인규 전 삼성생명농구단감독 9.
 “쇼트트랙은 실수하면 만회할 수 없지만, 골프는 만회할 기회가 많아서 좋아요.”→ 전이경 세미프로 3.

 “보기플레이어까지는 레슨책 보지 말고, 코치가 하라는 대로만 하세요.”→ 전현지 미LPGA클래스A 0.
 “볼을 뚫어져라 보면서 하체를 고정하고, 어깨 턴을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한다.”→ 김규철 탤런트 9.

 “자신의 체격과 비슷한 프로를 찾아 배우시라.”→ 박영응 커뮤니케이션월 대표 0.
 “자신만의 스윙 폼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짐 퓨릭 같아도 좋아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회장 0.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팅 모두 백스윙이 작아야!”→ 김은우 개그맨 3.  /김재화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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