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4)

 
동양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점액을 독성 노폐물로 본다. 또한, 인도의 아유르베다 전통에서는 몸속에 쌓여 있는 무겁고 독성이 있는 물질을 ‘암마(amma)’ 라고 부르는데, 독소가 들어있는 음식에서부터 나쁜 생각까지, 전신에 가해지는 모든 스트레스 요인들 때문에 몸에 점액질이 나오며, 이것을 질병의 첫 번째 단계로 여긴다.

음식에서 비롯되는 독성은 우리를 계속 곤경에 빠뜨리고 병들게 만든다. 그런데 여기 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우리가 먹는 정제된 곡식과 설탕이 다량 들어간 가공식품은 ‘갈망과 에너지의 변동’ 이라는 롤러코스터 현상을 만들어 낸다.

독성이 있는 음식에 자꾸만 끌리는 것은, 몸이 독성에 찌든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전형적인 신호이다. 우리 몸에서 독소가 바로 처리되지 못하고 순환계에 계속 남아 있으면 금세 조직에 갇혀서 점액으로 뒤덮인다. 이것은 세포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이다.

점액은 조밀하고 끈끈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복잡하고 해로운 생각과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그것을 끌어 들인다. 그 반대로, 복잡한 생각과 감정은 조직에서 점액이 생성되도록 촉진한다. 점액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는 ‘부기(浮氣)’ 다.

우리가 부황을 뜨면, 검은 피와 점액질이 나오고 시원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서양 의학에서는 이 증상에 대해 이름조차 없으며 대개 무시된다. 점액을 제거하면, 독소를 남기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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