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 씹어 먹어야 하나? (1)

 
입 속에는 귀 밑둥 언저리에서 ‘항아리 손님’ 때에 붓는 이하선(耳下腺)과 하악골로 둘러쌓여 있는 악하선(顎下腺), 혀 밑에 있는 설하선(舌下腺) 이라는 3개의 타액선이 각각 좌우에 있는데, 모두에서 탄수화물의 소화효소인 ‘프티알린’ 이 분비된다.

밥을 오래 씹고 있으면 달콤해 지는 것은 타액에 의한 소화의 결과 맥아당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녹말의 소화 효소는 타액 외에 췌액이나 장액에도 함유되어 있는데 위액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으므로 밥을 잘 씹지 않고 삼키면 위의 부담이 심해져서 속이 거북하거나, 쓰린 증상이 생기고, 위산과다, 위궤양의 원인이 된다. 동양의학에서는 타액을 ‘흰 피’ 라 부르는 등 그 작용을 중시했다.

익힌 음식은 효소가 죽지만, 잘 씹어서 타액을 충분히 혼합시키면 풍부한 효소등의 작용에 의하여 일단 죽은 음식도 활성화되어 되살아 난다.

타액에는 ‘파로틴’ 이라는 타액선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어 씹을 때 이하선에서 다량으로 분비되고,「선조부」라는 곳에서 재흡수되어 림프관을 거쳐서 혈관내로 들어가, 뼈와 치아의 단단한 조직을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예방하며, 혈관의 신축성을 높이며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고, 모발이나 피부의 발육도 돕는다.

또한, 세크레틴 분비를 촉진하여 당뇨병 예방·개선, 멜라토닌 분비 촉진에 의한 불면 예방, 콜레시스토키닌에 의한 스트레스 저감 효과를 유발시킨다.   /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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