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 씹어 먹어야 하는가? (2)

 
「양명 위경」이라는 위에서 췌장을 잇는 길에서 경락의 하나가 턱에 있다. 씹어서 턱의 경락을 자극함으로서 위와 췌장의 기능도 활발해진다.

잘 씹어서 음식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면 위액이 다량으로 분비되고, 췌장에는 진한 췌액이 다량으로 준비되어 음식이 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충분히 소화를 시킨다. 그 때문에 소식(小食)을 하더라도 모든 영양소가 완전 연소되어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잘 씹지 않아 위의 상태가 나빠져 소화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본래 가지고 있던 인체의 소화 기능이 불필요해져 점차 작용이 둔화된다.

일반적으로 산성식품이며 과잉 섭취되고 있는 육류는 별로 씹지 않고 대충 삼켜버리기 때문에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고기는 오래 씹으면 형편없이 맛이 없어진다.

반면, 잘 씹어서 맛이 좋아지는 것은 야채와 해초류이다. 생야채는 씹으면 씹을수록 입속에서 싱그럽 고 신선한 것이 되고, 해조류도 갯내음으로 입속을 가득 채운다.

특히, 해조류는 칼슘의 함유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채소나 해조류를 잘 씹어 먹는 것을 습관화하면, 육류를 멀리하게 된다. 또한, 오래 씹어 먹으면 만복 중추를 자극하여 적은 식사로도 배를 든든 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저 씹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 남미의 인디언이 ‘사보라’ 라는 나무의 수액 으로 만든 츄잉 껌을 만들어 늘 씹으면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도 ‘파로틴’ 효과인 것이 밝혀졌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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