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침체 속 시장은 급속하게 글로벌화
메가시티ㆍ숙련기술자 확보전쟁 등 예상
신기술 개발 등으로 변화에 적극대처를

국내 건설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경기의 부진과 더불어, 4대강 이후 SOC 투자도 복지수요에 밀려 지지부진하며, 내년도의 건설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이러한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와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건설시장 변화의 향후 주요 트렌드를 읽고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향후 글로벌 건설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7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글로벌화의 가속화다. 향후 2020년에는 신흥시장은 현재의 규모보다 2배 증가한 6조 6000억 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며, 선진시장은 현재보다 36% 증가한 5조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건설시장의 글로벌화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메가시티의 생성 등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전될 것이다. 향후 2020년에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23개의 메카시티가 등장할 것이며, 이러한 도시건설 수요는 전통적인 인프라 간의 전략적인 통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상시킬 것이다.

셋째, 자본에 대한 도전적 접근성이 증가할 것이다. 강력한 민간자본조달이 글로벌 성장을 촉발할 것이며, 자본투자자는 최소한의 위험과 제한된 레버리지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찾아 투자할 것이다. 은행, 펀드와의 전략적 제휴와 상향적 가치사슬 다각화의 기회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다.

넷째, 숙련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전쟁이 격화될 것이다. 시장의 도전은 숙련기술인력의 고용과 확보에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경우 인구구성의 변화와 노동인력의 고령화가 큰 도전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신흥 및 선진시장의 건설기업은 인재확보를 위해 경쟁할 것이다.

다섯째, 에너지 위기의 도래다. 2030년까지 에너지의 수요는 현재보다 30% 증가할 것이고, 재생에너지의 소비가 1차에너지의 소비보다 훨씬 크게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보다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다. 이는 핵심건설사업 분야의 성장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에너지 소비지형 내에서 이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여섯째, 혁신을 유발하는 신기술의 증가다. 새로운 기술은 건물과 인프라의 재창조를 가능하게 하며, 사전에 만들어진 모듈의 사용을 증가시키며, 예방적, 치유적 유지관리를 위한 인프라의 모니터링을 더욱 향상시킨다.

이것은 건설계획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모델링 시스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삶의 수준의 증대다. 증가하는 인구는 공공의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의 증가를 의미하고, 좋은 물과 폐기물 관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며, 고령화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똑똑한(smart) 이동성의 확보는 인텔리전트 도시를 요구할 것이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러한 7가지 글로벌 건설시장의 변화를 이끌 트렌드는 향후 건설수요에 대응한 전략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향후 글로벌 건설시장의 확장에 대응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요구된다.

아울러, 도시화의 진전에 따른 세계도시개발을 위한 우리 건설기업 및 관련 공기업, 정부의 역할이 요구되고, 종전의 인프라 단위별 수주를 넘어서는 전략적 통합기능을 특히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투자개발형 프로젝트의 증가에 따른 금융조달에 있어서 금융기관 및 민간 투자자와의 다각적이고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금융조달능력이 크게 요구된다.

향후 건설수요에 대응해 전문숙련인력 확보와 양성은 향후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할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노력이 시급하다.

특히 그린건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적 인프라 공급 등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울러, 건설시장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수준 높은 삶의 질과 관련된 건설 분야의 신수요 창출도 매우 중요하다.   /김성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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