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혈관건강(9)

 
혈액의 산성도를 낮춘다는 점에서는 호흡 쪽이 운동에 의한 것보다도 훨씬 효과가 높다. 운동을 하면 혈액 중의 과잉 영양소는 확실하게 소모되지만, 유산(乳酸)이나 빌리루빈산 같은 피로물질이 많이 발생해, 그것들이 모처럼 내려간 혈액의 산성도를 또 오르게 한다.

호흡은 그와 같은 피로물질의 발생률이 훨씬 적기 때문에 그만큼 알칼리화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운동이 과할 경우에는 활성산소가 생성되어, 노화나 질병의 원인이 되지만, 호흡의 경우에는 그런 염려가 없다.

복부에는 태양신경총이라는 자율신경이 집중된 곳이 있다. 정신을 집중해 하단전(下丹田) 에 힘을 넣거나 빼면서 호흡을 되풀이하면, 스트레스에 의해서 교감신경의 흥분이라는 상태로 치우친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차츰 바로 잡히게 된다. 밸런스가 바로 잡히면, 자율신경의 작용으로 몸도 편안히 안정된 상태가 되고, 혈액의 산성도도 내려가 마음도 스트레스를 모르는 안락한 상태가 된다.

물론 거기에는, 깊고 긴 호흡에 의해 보다 많은 산소가 혈중에 보내져 각 조직에서 과잉 영양이 완전 연소되고, 그것이 탄산가스로 바뀌어져 숨을 내쉴 때 원활하게 배출되는 작용이 전제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혈액의 산성도가 내려가면 스트레스에 강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호흡하면서 집중이라는 정신 및 심리적 작용과 태양신경총이라는 자율신경의 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하나의 생명리듬을 낳는 것으로 보여 진다.    /류영창 코스카중앙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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