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로 인기를 모았던 이진관의 노래는 삶의 좌우명 같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 가야 해.
(…)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인생은 사람의 삶을 말한다. 그래서 삶은 완벽할 수 없는가 보다. 편지를 모두 쓸 수도, 조각을 다 새길 수도 없나 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부딪친다. 그중 병(病)이 가장 문제이다.

생은 어떻게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르고,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다. 이어 노(老), 병(病), 사(死)가 눈앞에 쭉 기다리고 있다. 노(老), 사(死)도 피할 수 없다. 이 가운데 병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병의 원인은 크게 육체적, 정신적 부담으로부터 온다.

첫째, 육체적 차원이다. 술을 많이 먹으면 간경화가 온다.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에는 심장병보다 간경화가 많다. 와인이 심혈관에는 좋으나 알콜인 이상 간에 무리를 준다. 우리의 술 회식문화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담배를 피우면 폐가 나빠질 수 있으니까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육체적 병의 원인은 비교적 분명하다.

둘째, 심리적으로 오는 병이다. 퇴직금을 빌려주었으나 받지 못하고 돈을 떼인 경우는 화병이 온다. 사업하는 사람이 불공정한 거래를 당하면 혈압이 요동치며 울화통이 터진다. 시부모와의 갈등으로 생긴 며느리의 병은 심리적인 데서 그 원인이 발생한 경우이다. 자기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긍정적인 쪽으로 돌려야 한다.

마음의 병은 상황에 따라,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내 속의 또 다른 실체, 즉 잠재의식으로 만들어진 마음과의 괴리인 것 같다. 영어로 스트레스(stress)라고 한다. 우리나라 말로 울화병이고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라는 보고도 있다. 스트레스를 입에 달고 사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일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것보단 적당한 스트레스가 삶의 긴장과 활력을 주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긍정의 힘으로 순화하는 능력의 정도에 따라 행복이 또는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선조들은 인생을 살면서 다섯 번의 기회 중 세 번의 행운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이를 오기삼당(五機三當)이라 한다. 연령대 잡기를 3-8 24, 4-8 32, 5-8 40, 6-8 48, 7-8 56으로 잡는다. 오기 중 삼당이나 일당만 또는 삼실만 할 수도 있다.

요즘 전문건설인이 스트레스를 안고 살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 원도급자와 장비업자, 근로자의 중간에 진퇴양난이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라는 눈에 보이는 기회가 왔다. 전문화와 하도급계열화를 위하여 1975년 태동된 전문건설업에게 찾아온 3번째 기회이다.

지금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전문건설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강물처럼 흘러보내는 우를 범하지 않는 전문건설인의 지혜와 노력이 하나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건영 코스카 중앙회 건설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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