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소규모 현장실사 ‘성과’
중소 전문건설 채산성 개선 기대

 
“보도블럭·투수콘도 대책 세워야”
 
“마을 안길이나 주택가 도로 포장공사 등 소규모 포장공사에 대한 표준품셈 현실화로 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의 채산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회 회장에 선출된 박원준 회장은 취임 이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소규모공사 표준품셈 현실화의 첫 작품이 나오자 이렇게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회장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적용에 들어간 ‘2013년 하반기 적용 표준품셈’을 통해 소규모 포장공사 품셈 적용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포장 유지보수 공사 중 아스팔트 덧씌우기 항목에서 단지내 소로, 주택가 도로, 마을안길 등 소규모 포장의 경우 일일 시공량을 종전 5000㎡에서 2000㎡로 조정하고 타이어로더(0.05㎥)와 플레이트 컴팩터(1.5ton)를 추가로 계상했다.
 
또 소규모 포장복구 항목에서는 기존도로 유지보수를 위한 포장복구의 일일 시공량을 300㎡에서 50㎡로 조정했다.
 
이 같은 표준품셈의 개정효과와 관련 박 회장은 “소규모 포장공사의 품셈 현실화로 아스팔트 덧씌위기와 소규모 포장복구 공사비가 각각 63%, 107%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박 회장은 중앙회와 함께 소규모 현장에 대한 실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했으며, 실사결과 특히 문산읍 ‘마정4리 마을안길 재포장공사’는 1232만원이 투입되는 공사였지만 설계서에는 불과 373만원만 계상되는 등 소규모공사의 표준품셈이 현실과 동 떨어져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도회가 실시한 현장실사에는 품셈을 관리하는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도 참석해 현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토대로 지난달 9일에는 건기연을 직접 방문해 1일 작업량 미만 소규모공사 설계기준을 신설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도블럭 포장이나 투수콘 포장 등에 대해서도 개선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한편, 특히 콘크리트포장은 ‘포설’ 개념이 아니라 ‘타설’ 개념이 정립될 수 있도록 건의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회는 박 회장 취임 후 지역별·업종별 회원사들이 참여한 ‘정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1일 미만 공사의 적정한 설계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 등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한편 외국사례를 수집하기 위한 현장견학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도회장 취임 이후 회원사의 일감을 확대하고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소정의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3억 미만 복합공사 전문 발주 확대, 현장설치 조건 물품구매 지양, 주계약자공동도급 활성화 등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상곤 기자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