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발달로 공간정보 활용 급속 확대
건설분야도 GIS기반 3차원 설계 등 활발
정보공유 쉽게 BIM 표준화작업 서둘러야

국토공간정보는 우리가 살아가는 국토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연물이나 인공물의 위치정보와 이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말한다. 이러한 국토공간정보를 다른 정보나 기술과 융합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전자지도, 글로벌위치추적(GPS), 위치기반서비스(LBS), u-City(유시티) 등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정부(국토교통부)는 국가공간정보 통합체계(NSDI : National Spatial Data Infrastructure) 구축을 통해 범국가적 차원의 국가공간정보에 대한 공동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처리ㆍ정책수립ㆍ대민지원 등에 있어 업무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공간정보에 기반을 둔 융ㆍ복합 서비스 기반 구축 및 관련 기술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국토공간정보는 1995년 제1차 국가지리정보체계구축 기본계획 및 제2차, 제3차 계획에 의해 기존의 종이지도를 수치지도로 변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지정보시스템과 같은 중앙부처 및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제4차 국가공간정보정책 기본계획에서는 기존의 ‘국가지리정보체계’가 ‘국가공간정보체계’란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여기서 ‘공간정보’가 ‘지상ㆍ지하ㆍ수상ㆍ수중 등 공간상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또는 인공적인 대상(객체)에 대한 위치정보 및 이와 관련된 공간적 인지 및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이는 기존의 ‘지리정보’ 개념을 ‘공간정보’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공간정보데이터베이스,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공간정보참조체계, 국가공간정보센터 등 공간정보의 연계·통합이 가능하게 되었다.

국토공간정보와 건설기술을 융합하기 위한 추진 방향으로 우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014년까지 유비쿼터스 국토공간정보 응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지능형 국토공간정보가 고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건설 분야에서 실제로 실감할 수 있는 국토공간정보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국토공간정보와 건설기술의 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첫째로 건설 및 국토공간 분야의 관련 관산학연이 상호협력 할 수 있는 제도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둘째로 건설 분야의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국토공간정보가 용도에 맞게 고도로 활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로 실시간 센서정보를 통합하고 공간정보 기반의 상황인지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한층 목적에 맞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감이 높은 건설기술이 개발되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설과의 융·복합을 위한 공간정보산업분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GIS(지리정보시스템)와 BIM(3차원 설계정보모델,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융합을 통해 국토공간정보 활용의 선순환이 구축될 수 있는 ‘GIS 기반의 BIM 건설공간정보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건설관련 시설물들에 대한 BIM 표준도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전문기술연구원은 사회간접자본시설(Infrastructure)을 위한 BIM 표준, 적용업무지침(발주, 설계, 공정관리, 공사비 부문), 데이터 검증도구(Converter, Checker 및 Viewer), 및 BIM의 GIS 연계체계 등을 개발하고 있다. BIM은 단순히 설계를 위한 3차원 도면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3차원 객체에 속성정보를 부여하여 건설산업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건설산업 관련주체가 공유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연구원은 우선 대규모 사회간접시설의 건설 사업에 사용될 BIM 시스템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과물들 간의 작업정보의 교환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BIM 표준화 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현재 도로 및 교량 건설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공사와 관련된 공공기관의 BIM 성과물을 제대로 납품받기 위해 발주 가이드나 관련표준 개발이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SOC 시설물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통해 ‘BIM 데이터’가 각 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국토공간정보와 연계된 BIM 기반 시스템의 하드웨어 특성에 관련 없이 공유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연구원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현장에 국토공간정보와 BIM이 연계되도록 기술개발과 함께 관련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여 건설사업의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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