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간다 삼보E&C (주)

◇박호성 대표
신울진원자력발전소 해상공사서 기술력 인정
해상풍력 등 신사업 통한 매출증대 초석 다져

지난해 6월 신울진원자력발전소의 첫 번째 초대구경(직경 7.5m) 해상 수직구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업체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두 번째 초대구경 해상 수직구도 굴착을 완료해 잔여 후속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사를 맡은 시공사는 세계 최대 구경 장비(SPD-750)를 자체 개발해 수직구 시공 경쟁력을 강화한 삼보E&C(대표 박호성). 이번 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취수관로 중 NATM터널과 침매터널을 연결하는 해상 수직구 공사로,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구경의 해상 수직구를 R.C.D공법(Reverse Circulation Drill method)으로 시공하는 것이다.

직경이 7.5m인 해저면을 한번에 굴착하게 되면 직경이 4.5m일 때보다 굴착 면적이 3배나 증가해 굴착기에 과부하가 발생, 고장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장비성능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이에 삼보E&C는 해저면 굴착을 1차(직경 5.0m)와 2차(직경 7.5m)로 나누어 굴착하는 분할굴착 방법으로 시공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특허를 보유하게 됐으며, 직경 5.0m 및 7.5m를 굴착 가능한 장비(SPD-750)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진행,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보E&C가 개발한 직경 7.5m인 R.C.D 장비(SPD-750).

원자력발전소는 우라늄의 핵분열 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증기 발생기의 물을 증기로 만들고, 그 증기의 힘으로 터빈을 가동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시설이다. 터빈의 가동에 이용된 증기는 냉각시키고 다시 물로 만든 뒤 증기 발생기로 보내는데, 이때 사용되는 냉각수는 해수로서, 증기를 충분히 냉각 시키고 난 후 온배수가 되어 해저 수직구를 통해 배출된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취수관로를 시공하기 위해 애초 보편적인 공법인 가호안 공법(임시 물막이를 통한 육상화 공법)으로 시공하는 것으로 설계됐으나, 가호안 공법은 해수유입에 따른 안전사고 및 해상매립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공사기간 및 공사금액 과다로 인해 대안 공법인 해상 R.C.D 공법으로 시공하게 됐다.

이번 공사 이전 R.C.D 장비의 최대 대구경 직경은 4.5m였고 국내외 어디에도 직경이 7.5m인 R.C.D 장비를 개발한 사례가 없었다.

박호성 삼보E&C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 초대구경 해상 수직구를 성공적으로 시공해 해상공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수주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으며,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통한 매출증대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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