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44>

 
많지 않은 양이라도 먹으면 금새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바나나입니다. 체내 흡수가 빠르고 에너지로 바꾸기도 쉬워 운동 직후 배가 고플 때 먹어도 좋습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위릭대 의과대학 공동연구진은 12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33건의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성인이 하루 칼륨 섭취량을 3~4g 늘리면 뇌졸중 위험이 24%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바나나 1개에 들어 있는 칼륨의 양은 500mg으로, 하루 바나나 3개를 먹으면 칼륨이 뇌 주변의 혈액응고 현상을 21% 방어해 줍니다. 또한 바나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체내에서 체액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몸에 칼륨이 부족해지면 심장박동이 불안정해지거나 설사,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칼륨은 뇌졸중 외에 고혈압 예방에도 좋습니다. 칼륨은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인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도와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춰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바나나는 불면증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불면증에는 예민한 성격적 특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요. 바나나의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은 뇌로 전달되어 최면과 신경안정작용을 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만듭니다. 그 결과 신경이 안정되어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바나나는 오래 두면 금방 익어 색깔이 검게 변하는데요, 레몬을 짜서 바나나와 섞어 두면 색이 변하지 않고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두면 무게로 인해 맨 밑부분이 물러지므로 전용 행거에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껍질은 활용할 곳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껍질 안쪽을 10분간 피부에 대고 있다가 맑은 물로 헹구면 피부보습 효과가 있습니다.

천연가죽으로 된 핸드백, 신발, 의류손질에도 도움이 됩니다. 껍질로 문지른 후 깨끗한 천으로 닦으면 가죽색이 잘 살아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구자훈 삼일한의원 원장(02-533-8278)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