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간다 (주)범양이엔씨

 
2007년 특허… 적은 수량만으로 지반 침하 최소화
부산 북항대교 주탑기초·인천공항연결철도 등 적용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대형 강관을 이용한 무지주방식(without post pile)의 지하 굴착공법이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화제의 이 공법을 개발한 회사는 토공사업과 철근콘크리트, 보링그라우팅 등 전문건설업 7개 업종을 등록한 (주)범양이엔씨(대표 이정우)로, 보유 업종의 시공능력평가액이 모두 상위에 랭크돼 있다.

범양이엔씨는 지난 1983년 우리나라의 범양사와 프랑스 쏠레땅쉬바시사가 합작해 쏠레땅쉬범양으로 출발했지만 2007년 프랑스측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단독 법인이 됐다.

그 동안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지하연속벽공사를 비롯 서울 잠실롯데월드, 동대문 두산타워, 국세청 청사, 일산 문화방송 방송센터 등 건축토목 분야 구조물 뿐 아니라 난지도 차수벽, 아산 한보철강 코렉스기초, 수도권 상수도 복선화사업 터널공사, 중부내륙고속도로 매현교 교량구조물 등의 토목공사, 여수 GS칼텍스 정유공장 플랜트공사의 지반개량공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현장에 적용한 공법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공법이자 범양이엔씨가 자랑하는 공법은 ‘PPS 흙막이 지보공법’이다.

◇범양이엔씨가 PPS공법을 적용한 삼성전자 우면 R&D센터.

PPS공법의 영문 표기는 ‘Prestressed Pipe Strut Excavation Method Without Postpile’로 대형 강관을 이용한 무지주방식의 지보공법 버팀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하구조물 굴토공사 중 흙막이 벽체의 지보공법은 Strut공법, 지중앵커공법, 구조슬래브지지공법 등이 널리 이용돼 왔다. 특히 Strut공법은 타 공법에 비해 설치공정이 용이하고 강재공급이 원활해 널리 이용돼 왔다. 하지만 촘촘한 간격으로 부재가 설치되고 이를 지지하는 Postpile 등이 작업공간을 제약하는 등의 단점이 지적돼 왔다.

범양이엔씨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기존의 PPS공법을 개량한 새로운 개념의 PPS공법을 개발, 지난 2007년 특허를 출원했다.

범양이엔씨 정종문 토목기술사업부장은 “H-빔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Strut공법과 달리 허용압축력과 좌굴에 대한 저항한계가 상대적으로 큰 원형강관을 사용해 선행가압(Prestress)으로 압축력을 강화할 수 있어 Postpile 없이 적은 수량의 PPS 만으로도 흙막이 벽체의 수평 변위와 주변지반의 침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범양이엔씨가 개발한 PPS공법은 800㎜ 이상의 대구경 강관을 도입, 안전성 뿐 아니라 촘촘하고 복잡한 부재가 대폭 줄어들어 본 구조물 시공 시 넓은 작업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구조물시공시 품질관리와 시공관리가 타공법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

범양이엔씨는 이 공법으로 부산 북항대교 주탑기초공사, 성수동 우리은행 콜센터, 잠실 I-PARK, 우면동 삼성전자R&D센터, 인천국제공항연결철도 등 다수의 국내 현장과 알제리 오랑지역의 화학비료공장 등 해외현장에도 적용했다.

범양이엔씨 이정우 대표는 “PPS공법을 실제 적용한 결과 기존 Strut공법에 비해 약 20~30%의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건설경기 침체 상황에서 건설사가 택해야 할 첫째 전략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력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공법을 활용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현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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