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한의사의 생활속 건강 <49>

 
나이가 들어 말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난청은 65세 이상의 노인 4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난청증상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크게 듣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소음노출 등이 원인입니다. 

난청은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소리가 전달되고 변화되는 귀의 부위에 따라서 나눠집니다. 노인성 난청이나 돌발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심한 중이염과 고막의 구멍(천공), 외상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는 소음과 노화, 뇌수막염, 유전적 원인, 특정 약물 복용, 각종 질환 등이 해당됩니다.

외부의 자극 없이 신체 내부에서 삐-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이명증상이라고 합니다. 이명증상이 난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명증상이 생겼을 때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난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 외에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이명이 자주 들리고 현기증이나 두통 등이 있다면 타 질환의 부가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난청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소음으로 인한 난청발생률이 높은 만큼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의 장기근무를 피하고 일상생활 중 청각세포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이어폰과 헤드폰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 중이 등의 귀 질환이 있다면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적절한 수면과 운동을 통한 컨디션 유지 또한 난청 예방에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50대 이후에는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귓속은 상처가 쉽게 생기므로 손으로 귀지를 함부로 제거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상처로 인한 심한 염증이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난청이 이미 발생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 난청은 이롱(耳聾)이라고 말합니다. 귀의 중심기관인 뇌의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치료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귀의 달팽이관은 뇌에서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뇌의 혈액순환 개선이 필요합니다. 뇌의 혈액순환은 몸에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혈액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혈액을 생산, 공급하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해 난청을 치료합니다.     /구자훈 바른자세한의원 원장(02-533-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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