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로 간다 (주)코리아카코

◇석철기 대표
세계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 발파해체 공사 주도
공학한림원 ‘2011년 빛낸 기술성과 25선’ 선정되기도

지난 2011년 7월 인천에서는 세계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발파해체하는 공사가 진행됐다.

인천 루원사업단 내 3공구 상아아파트는 RC 벽식구조인 T자형의 15층 건물(길이 50m, 높이 45m)로, 수직 점진붕괴기법에 의해 약 6초만에 성공적으로 해체됐다. 9개층에 총 2304개 장약공을 천공하고 26kg의 폭약을 사용했다.

외국의 발파해체 전문업체들도 경험하지 못한 국내특유의 건축방식인 벽식구조 아파트 발파해체는 순수한 국내기술로 이뤄졌고, 그 중심에 국내 발파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인 ㈜코리아카코(대표 석철기)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벽식구조 아파트 발파해체공법’은 한국공학한림원이 그 다음해에 ‘한국에서 이뤄진 2011년을 빛낸 기술성과 25선’에 건설기술로는 유일하게 선정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벽식구조 아파트 발파해체의 성공은 코리아카코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

코리아카코는 단순한 구조물 발파해체를 넘어 코리아카코만의 독특한 발파해체 이력을 쌓아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광양시멘트 원통형 사일로를 발파해체공법으로 철거했고, 지난 2002년부터는 제철소 고로 개수를 위한 발파공사를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해내고 있다. 고로 개수공사는 수백도의 잔열이 있는 가운데 화약을 장치하고 발파해 대형구조물을 해체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이외에도 진주남강댐 여수로 교각(1997년), 군산화력발전소 연돌(2007년), 동대문야구장 외야석(2008년), 인천 숭의종합운동장 스텐드(2008년) 등 코리아카코는 구조물 발파해체의 외연을 넓히는데 앞장서고 있다.

코리아카코의 독특한 이력은 기술과 사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에서 나온다. 우선 석철기 대표 자신이 국내 최초로 일본(에히메국립대학 대학원)에서 ‘벽식구조물의 발파해체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발파해체 전문가다.

지난 2000년부터는 구조물 발파해체 관련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중소기업청, 교육부 등 총 8건의 국책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오고 있고, 이 결과 총 11개의 구조물해체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벽식구조 건물의 발파해체는 물론 △박스구조체의 수압파쇄공법 △미니블라스팅공법 △벽체를 천공하지 않고 발파하는 붙임발파공법 △건축물의 엘리베이트실 구조체 발파방법 등 고층 벽식건물의 부위별, 상황별로 발파해체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완비하고 있다.

기술력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석철기 대표의 신념에 따라 직원 20여명 가운데 관리직원 몇 명을 제외하곤 모두 기술연구직이어서 ‘발파기술자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이같은 투자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1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구조물 발파해체 시공실적 97건의 32%(31건)를 코리아카코가 수행했다.

석철기 대표는 일본과 중국 기술자들과 매년 정례모임을 통해 기술교류를 이어가며 세계시장으로도 시야를 확대하고 있다. /반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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